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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수학여행, 지난해보다 45% 늘어…소그룹 형태로

입력 | 2015-04-05 16:07:00


지난해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줄었던 초중고교 수학여행이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다시 늘어났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는 전체 초중고교의 59%인 6928개교로 지난해 전체의 45%인 5251개교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100명 미만의 소규모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가 지난해 3262개교(28%)에서 올해 4767개교(41%)로 급증했다. 반면 150명 이상 대규모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는 1084곳에서 895곳으로 줄었다. 소규모 수학여행이란 전교생이 같은 일정으로 움직이는 기존 수학여행과 달리 소그룹별로 장소와 일정을 정해 여행하는 형태다.

이는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가 소규모 수학여행을 권장한 데에 따른 변화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자 교육부는 상반기 중 수학여행을 잠정 금지했다. 일각에서는 ‘수학여행 폐지론’이 거론됐지만 결국은 수학여행을 존치시키되 소규모 여행을 장려하고 안전을 강화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소규모 수학여행이 기존 수학여행 방식에 비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수월할 뿐 아니라 교육 효과도 높다는 것.

교육부는 지난해 7월부터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을 재개하면서 17개 시도교육청에 ‘수학여행 지원단’을 구성하도록 하고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 모델을 개발하고 보급해왔다.

수학여행이 가장 집중되는 기간은 4~6월로, 전체 수학여행의 55%가 이 기간에 시행된다. 교육부는 수학여행 집중기간에 맞춰 각 학교의 수학여행 추진상황 점검에 나섰다. 교육부는 앞으로 학교안전관리지도사 자격제도를 신설해 자격을 갖춘 인력이 수학여행 기간의 생활지도와 안전 관리를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