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의 한 야산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5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5시경 경주시 감포읍 전촌리 야산 입구에 주차된 매그너스 승용차에서 변모 씨(42·울산시 동구)와 여동생(40), 김모 씨(27·광주시 서구), 차모 씨(33·충북 청주시 서원구)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며칠 동안 차량이 서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마을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약 일주일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 당시 승용차 문은 잠겨 있었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인 상태였다. 조수석에는 화덕과 술병이 발견됐다. 변 씨는 주택 임대 보증금과 물건을 지인에게 전해달라는 쪽지를 남겼다. 다른 이들의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