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해 “더 안전하고 우애 있는 세상을 향한 결정적인 한 걸음”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교황은 기독교 이날 정오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뜻의 라틴어)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어리석은 폭력행위가 종식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광장에는 비가 내리는 중에도 가톨릭 신자와 순례자 등 수 만 명이 운집했다.
교황은 특히 지난 2일 가리사 대학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샤바브 조직원에 의해 숨진 148명의 희생자를 기리며 “모든 선한 의지를 가진 이들의 기도가 끊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교황은 또한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예멘 우크라이나 등 분쟁지역에서 평화를 기원했다. 교황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가 벌어지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는 모든 무기의 굉음이 멈추고, 종족 분쟁을 겪는 리비아에서는 야만적인 폭력행위와 어리석은 피 흘림이 끝나기를 바란다”며 “전쟁으로 상처 입은 예멘과 우크라이나에도 평화가 찾아오길 갈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 급진주의와 내전으로 신음하는 나이지리아와 수단, 남수단, DR콩고 등의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서는 “납치, 강제 이주 등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떨어져야만 하는 사람들에게도 평화와 자유가 깃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