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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10년만에 우승 안긴 서남원 감독과 결별

입력 | 2015-04-07 05:45:00

서남원 감독. 스포츠동아DB


구단 “신임 감독은 백지상황서 선임”
서감독 “지휘스타일 맞지 않아 이별”

여자프로배구 도로공사가 10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안긴 서남원(사진) 감독과 결별했다. 구단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4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서남원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팀이 2014∼2015시즌 정규리그 우승 등의 성과를 거뒀으나, 새로운 변화와 체질개선을 통해 좀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8일 V리그 시상식을 앞두고 이런 발표를 해 미안하지만 서 감독이 다른 팀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조기에 발표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사람을 내정하고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 신임 감독은 백지상황에서 시작해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3일 구단과 마지막으로 얘기했다. 구단에서 추구하는 배구와 내 지휘 스타일이 서로 맞지 않아서 이별하기로 했다. 당분간 쉬면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우승팀 사령탑이 다음 시즌 팀을 지휘하지 못하는 것은 2011∼2012시즌 챔프전 우승 후 물러난 KGC 박삼용 감독과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 흥국생명의 고 황현주 감독∼김철용 감독의 2차례 자리바꿈 이후 처음이다. 서 감독은 2013∼2014시즌부터 도로공사를 맡아 계약 마지막 시즌 정규리그 우승의 성과를 일궜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3연패를 당해 사상 첫 우승에는 실패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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