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체질개선 새 인물 영입”… 여자배구 챔프전 참패가 원인인 듯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는 4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서남원 감독(48·사진)과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6일 발표했다. 도로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4∼2015시즌 정규리그 우승 등의 성과를 거뒀으나 새로운 변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좀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며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서 감독은 만년 하위권이었던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 배구인은 “서 감독은 시즌 전부터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시즌 중 팀 회식 자리에서 구단 최고위층이 건넨 술잔을 끝까지 고사한 뒤 미움을 샀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어처구니없는 소문이다. 팀 체질 개선에 적합한 새 인물을 찾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