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가 新성장동력이다] 2013년 국내 시장 20조원대 성장… 국내업체 점유율 30% 안팎 그쳐 “휠라코리아 성공 사례 참고해야”
1991년 설립된 휠라코리아는 1992년부터 국내에 휠라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며 색다른 마케팅 전략을 썼다. 현지화 전략이었다. 이탈리아 본사는 모든 지역에 동일한 제품을 팔도록 했지만 휠라코리아는 지역 특색을 살리는 전략을 썼다. 국가와 인종마다 각기 다른 체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략은 적중했다. 한국에서만 국내 자체 생산으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며 해마다 놀라운 성장을 이어갔다. 휠라코리아는 1996년 전체 휠라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1억3000만 달러(약 14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미국, 유럽에 이어 그룹 매출 3위를 기록했다.
휠라코리아는 2011년 컨소시엄을 통해 세계 1위 골프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보유한 연 매출 13억 달러(약 1조4000억 원)의 아쿠시네트 컴퍼니를 인수했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과 풋조이 골프화는 전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기업이 경이적인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휠라코리아는 ‘스포츠가 미래’라며 적극적인 투자로 성공시대를 열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