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미납 학생들에 대한 폭언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 충암고 김모 교감이 7일 학교 홈페이지에 해명글을 올렸다.
김 교감은 ‘급식에 관한 교감 지도 내용’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2일 중식시간에 급식비 미납 학생들에 대한 납부 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학생,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김 교감은 “2월 졸업생의 급식비 미납액이 총 3908만 원에 달한다”며 “3월 급식비 미납액도 약 600만 원에 달해 학교가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님들의 (급식비 납부) 협조를 구했다”며 “일부 언론 보도처럼 ‘내일부터 오지 마라’,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등의 말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8일 충암고를 방문해 당시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충암고는 사립학교기 때문에 교원의 징계 권한이 교육청에는 없지만 인권침해가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학교법인 측에 김 교감의 인사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