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 당시 앉았던 의자가 암살 150주년인 15일을 맞아 관람객들이 더욱 자세히 볼 수 있게 전시된다.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미국 미시간 주 그린필드빌리지에 설립한 헨리 포드 박물관은 링컨 전 대통령이 1865년 4월 15일 워싱턴DC 포드 극장에서 암살당할 때 앉았던 빨간색 흔들의자를 관람객이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의자는 85년 전 포드 박물관 개관 때부터 유리 상자 형태의 전시 공간 안에 전시돼 왔는데, 15일에는 열린 공간으로 옮겨 유리벽을 제거한 상태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박물관측은 이날은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링컨 대통령 암살 이후 이 의자는 미국 정부가 증거 조사를 위해 가져간 뒤 스미소니언협회 소유로 넘어갔다. 이후 포드 극장의 소유주가 의자의 소유권을 되찾았고, 헨리 포드가 경매에 나온 이 의자를 사들였다. 헨리 포드와 포드 극장은 관련이 없다. 포드 박물관에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될 당시 타고 있던 리무진도 전시돼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