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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알펜시아 ‘사후 면세점’ 8일 개장… 관광객 발길 끈다

입력 | 2015-04-08 03:00:00

‘부띠 아울렛’ 해외명품-특산물 판매… 3만원 이상 구매땐 출국때 稅환급
내국인도 출입 허용 경쟁력 갖춰




2018평창겨울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에 사후 면세점인 ‘

8일 개장하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의 사후 면세점 ‘부띠 아울렛’ 매장은 명품관과 의류관 등으로 구성 돼 있다.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부띠 아울렛’이 8일 문을 연다. 부띠 아울렛은 알펜시아 웰컴센터 옆 홀리데이 인 스위트콘도 101동에 자리 잡았고 248.67m²의 A관(의류관)과 333.01m²의 B관(명품관)으로 구성됐다. 운영은 명품 수입 전문업체인 ㈜디엘이노베이션이 맡는다.

사후 면세점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외국인이 지정 판매장에서 3만 원 이상 물건을 구매하면 물품 대금에 포함된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를 출국 시 공항 내 환급 창구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물품 대금에 세금을 제외하고 판매하는 사전 면세점과 대비된다.

부띠 아울렛에서는 샤넬 루이뷔통 프라다 구치 버버리 등의 명품 패션상품을 비롯해 시계 액세서리, 화장품, 기프트 상품 등을 판매한다. 김, 차, 황태, 감자술, 꿀 등 강원도 특산품도 선보인다.

알펜시아 운영사인 강원도개발공사는 사후 면세점 운영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부띠 아울렛 유치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4월 디엘이노베이션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 및 출자 타당성 검토 용역,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쳤다. 공사 측은 매장 임대 방식으로 7억5490만 원을 출자해 디엘이노베이션의 주식 88만2928주를 취득했다.

사후 면세점은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도 출입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외국인들처럼 출국 시 세금 환급을 받지 못해 면세 혜택은 없지만 가격이 시중보다 싼 데다 추가 할인 혜택까지 있어 가격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엘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부띠 아울렛은 병행수입 유통 구조를 통해 일반 매장보다 8% 가량 싸고 알펜시아 투숙객과 강원도민에게는 각각 10%와 5%를 추가 할인해 준다. 이 같은 가격 정책 및 환급액 등을 고려하면 일반 매장에 비해 내국인은 8∼18%, 외국인은 14∼24%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김철희 디엘이노베이션 대표는 “양양국제공항이 활성화되고 있고 평창겨울올림픽도 열리는 만큼 고객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며 “우선은 중국인 관광객이 주요 타깃이지만 내국인을 위한 상품 구성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디엘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서울 소재 본사를 알펜시아로 이전해 지역 융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강릉과 평창 등 지역 출신자로 12명의 운영 인력을 채웠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도내 불우이웃 돕기에 기부하거나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디엘이노베이션은 제주공항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내국인 지정면세점에서 수입명품 독립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관광공사의 면세점 및 신세계 롯데 신라면세점에도 입점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명품 쇼핑시설이 필요한 데다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 제공을 통한 관광산업 발전과 알펜시아의 운영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펜시아는 고급 빌라 분양 부진 등으로 1조 원가량의 부채가 있지만 2013년부터 순수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하고 빌라 분양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