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스포츠동아DB
571일 만에 홈런·생애 첫 4안타 시즌 초 맹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수비형 포수라는 말이 무색하다. 무서운 타격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NC 김태군(26·사진)의 얘기다.
김태군은 공격보다 수비를 중시한다. 실제 그가 지난 시즌 가장 자랑스러워했던 기록은 팀 방어율 1위였다. 지난 시즌 NC는 팀 방어율 4.29로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김태군은 “투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리기 바쁘지만 배터리의 호흡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런데 수비형 포수 김태군이 올해 달라졌다. 아직 몇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일 마산 넥센전에서 571일 만에 홈런을 치는가 하면, 5일 마산 한화전에선 생애 첫 4안타 경기도 했다.
물론 김태군은 포수다. 스스로도 “나는 포수다. 나에게 더 중요한 건 수비”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불방망이가 시즌 초반 확실히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광주|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