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번엔 외교청서 도발]새누리당, 국회 규탄결의안 추진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7일 한국이 전날 일본 중학교 교과서의 ‘독도는 일본 땅’ 기술에 항의한 데 대해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회견에서 ‘한국이 반발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교과서 검정은 민간 발행자가 학습지도요령과 교과서검정심의회의 전문적·학술적 심의에 입각해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바탕에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와 역사 인식에 대해 우리나라의 입장은 지금까지 일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정부가 어제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에게 항의했지만 (벳쇼 대사는) 일본 정부의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도 이날 기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항의에 대해 독도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입장은 일관된 것”이라며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국에 답했다”고 밝혔다.
홍일표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4월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 등이 제출한 ‘일본의 독도 왜곡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승인 취소 촉구 결의안’이 아직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을 언급하며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강력한 규탄결의안으로 엄정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동북아역사왜곡특별위원회는 이르면 10일경 일본의 역사 왜곡 움직임에 대한 규탄결의안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도 “교육부가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교육을 한층 강화하도록 역사교과서 추가 보완작업 등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 조숭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