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봉 ‘어벤져스2’ 새 캐릭터… 원작 ‘마블코믹스’ 바탕 살펴보니
23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평상복을 입어 알아보기 힘들지만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등 슈퍼히어로들이 모여 있다. 왼쪽에서 네 번째가 한국인 천재 과학자 닥터 조를 연기한 수현.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원래 출연진이 많은 어벤져스지만 2편은 더 복잡하다. 마블 역사상 최강의 적으로 꼽히는 울트론이 등장하고, 퀵실버(에런 존슨)와 스칼릿 위치(엘리자베스 올슨)란 새로운 어벤져스 멤버도 합류한다. 여기에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한국 촬영과 더불어 닥터 조(Doctor Cho·수현)란 한국인 캐릭터도 나온다. 익숙지 않은 관객이라면 헷갈릴 지경. 국내에 출간된 원작만화 마블코믹스를 바탕으로 신규 캐릭터들을 미리 짚어봤다.
○ 닥터 조―어벤져스를 돕는 한국인 천재 과학자
지난해 마블과 맺은 양해각서에 따르면 영화 속 한국 분량은 20분 정도. 지금까지 나온 예고편에도 캡틴 아메리카가 한강 세빛섬을 바라보거나 오토바이를 탄 블랙 위도(스칼릿 조핸슨)가 서울의 대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닥터 조 역시 여기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사에 따르면 닥터 조는 유전공학 분야의 천재 과학자로 울트론 발명에 관여했다. 그는 서울 연구실에서 미국 뉴욕 어벤져스 타워와 연결해 헐크와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다.
○ 울트론―인류를 말살하려는 인공지능 로봇
울트론은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 1968년 만화에 처음 등장한 악역으로 자신을 창조한 인류를 지구의 해악으로 여기고 말살하려 든다. 원작에선 어벤져스의 또 다른 멤버 ‘앤트맨(Ant-Man)’ 행크 핌 박사가 만들었다. 허나 어벤져스2에선 헐크와 아이언맨이 개발했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그간 마블월드에선 울트론에게 목숨을 잃은 초인 캐릭터도 꽤 된다. 물론 부활했지만. 시공사가 지난달 내놓은 동명만화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선 울트론이 지구 정복에 성공하고 슈퍼히어로들은 지하에 숨어 근근이 목숨을 이어가는 상황에 처한다. 만화는 오히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연상시킨다. 엑스맨의 울버린이 과거로 돌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설정이 비슷하다. 1930년대 시작된 마블 세계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 어벤져스는 엑스맨은 물론이고 ‘판타스틱 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과도 인연이 깊다.
○ 퀵실버·스칼릿 위치―초인세계 확장의 열쇠
어벤져스2의 신규 캐릭터가 퀵실버와 스칼릿 위치란 점은 의미심장하다. 두 사람이 엑스맨 희대의 악당 매그니토가 낳은 자식들이기 때문. 이 번역가는 “최근 판권 문제가 해결돼 어벤져스 합류가 결정된 스파이더맨처럼 엑스맨도 연결 고리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