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하루 앞둔 8일 연습라운드에 참가할 예정이던 김효주가 불참하는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연습라운드를 하며 마지막 코스 점검을 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제공|KLPGA
연습 예정시간 김효주 행방 묘연
장거리 비행 피로에 하루 더 휴식
“김효주가 왜 안 보이죠?”
8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을 하루 앞두고 골프장에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골프장에는 열띤 취재 경쟁도 펼쳐졌다. 슈퍼루키가 아닌 거물이 돼서 돌아온 김효주를 만나기 위해 대회전부터 많은 기자들이 그를 기다렸다. 김효주는 올해부터 미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를 시작으로 6일 끝난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5개 대회를 치렀다. 그리고 3번째 대회였던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LPGA 출전은 올해 4∼5개 대회만 예정된 상태다. 당연히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효주는 이날 골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KLPGA도 우왕좌왕했다. 오후 2시 예정인 개막전 공식 포토콜 행사에 김효주가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오후가 돼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김효주는 어디로 간 것일까. 오후 1시 경 김효주의 행방이 밝혀졌다. 그는 제주도가 아닌 서울에 있었다. 김효주는 7일 오전 미국에서 귀국했다. 짧게 휴식을 취한 뒤 오후 8시경 개막전이 열리는 제주도로 이동해 이날 연습라운드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효주는 7일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장거리 비행으로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은 탓에 하루 더 휴식하고 8일 오후 제주도로 내려오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이 사실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이렇게 2015시즌 KLPGA 투어의 개막전은 ‘김효주 소동’으로 시작했다.
서귀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