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연동 스포츠결합 예-적금 붐
우리은행이 소속 여자 농구팀의 우승을 기념해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IBK기업은행도 소속 여자 배구팀의 프로리그 우승에 발맞춰 특판 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박인비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성적에 따라 금리가 연동되는 적금을 내놓았다.(왼쪽부터) 각 회사 제공
OK저축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 시에도 0.5%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줬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이번에 우승 우대금리 0.5%포인트까지 합쳐 최고 연 5.6%의 금리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시중은행 적금 금리의 2배 안팎에 이르는 좋은 조건이다.
연 1.80%의 기본금리에 농구단이 다음 시즌에 우승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며 우리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0.2%포인트를 제공한다. 여기에 우리주거래통장에 가입하거나 스마트뱅킹으로 해당 상품에 가입하면 추가로 0.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2.05%까지 받을 수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농구단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우리한새 정기예금’을 두 차례에 걸쳐 출시해 총 5000억 원을 판매했다.
지난달 알토스 여자 배구단의 V리그 우승으로 축포를 쏘아 올렸던 IBK기업은행도 6일부터 5000억 원 한도로 특별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예금과 유사한 중금채는 만기 1년에 연 2.15%, 정기예금은 6개월 상품에 연 1.89%, 1년 상품에 연 1.92% 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이 특판 예금을 내놓은 건 자사 배구단이 우승한 2013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골프 팬이라면 KB국민은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국민은행은 7월 29일까지 ‘박인비 커리어그랜드슬램기원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박인비 선수가 2015년 브리티시 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등 2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경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1년제의 기본금리가 연 2.1%, 3년제는 연 2.6%이며 박 선수가 1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0.2%포인트, 2개 대회 모두 우승하면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