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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세계태권도연맹에 5년간 109억 후원

입력 | 2015-04-09 03:00:00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왼쪽)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후원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세계태권도연맹(WTF)은 8일 부영그룹과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5년간 총액 1000만 달러(약 109억 원)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 WTF는 2008년부터 5년간 한국맥쿼리그룹의 후원을 받았으나 2013년 계약이 끝난 뒤 글로벌 후원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조정원 WTF 총재는 “올해는 태권도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도쿄 장애인올림픽에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뜻깊은 해다. 부영그룹의 후원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태권도의 지위와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WTF는 글로벌 스폰서 영입에 성공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동력을 얻게 됐다.

부영그룹은 베트남태권도협회에 대학생 태권도봉사단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에 태권도훈련센터 건립을 지원하는 등 ‘태권도 한류’ 전파에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러한 지원 덕에 캄보디아 태권도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건국 이래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한국에 본부를 둔 세계태권도연맹을 후원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 부영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해 오면서 이 지역 국가들에서도 태권도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후원을 통해 태권도의 세계화와 사회공헌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한승수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