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세월호 인양, 美-네덜란드 업체 유력

입력 | 2015-04-09 03:00:00

해수부, 국제입찰로 선정… 日은 배제
비용 1205억… 기술보고서 4월 둘째주말 공개




세월호 선체 인양이 결정되면 정부는 네덜란드와 미국의 전문업체 중 한 곳에 인양을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업체는 국민감정을 고려해 배제했으며 인양 비용은 1205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선체 인양 기술검토 보고서를 이르면 이번 주말에 공개한다. 보고서에는 세월호 인양 방식과 시기, 비용 등이 담긴다.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보완 방안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인양 방침이 최종 확정되면 정부는 국제입찰을 통해 인양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현재 네덜란드와 미국 회사가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일본 업체가 한국 정부에 참여를 타진했지만 국민감정을 고려해 배제했다. 중국 업체는 기술력이 떨어져 후보군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한국 기업들은 해외 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를 추진하고 있지만 작업 과정에서 의사소통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선정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 비용은 컨설팅비 5억 원을 포함해 총 120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은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정도와 기상 여건을 각각 세 가지로 나눠 검토한 뒤 평균치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수부는 세월호와 관련해 지난해 말까지 1854억 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인양 비용을 포함해 3694억 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