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가 新성장동력이다] 야구-승마-스키 등도 개발돼… 정부, IT와 융·복합 적극 투자
스크린골프는 스포츠와 정보기술(IT) 융·복합의 좋은 예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융·복합을 야구 등 다른 종목으로 확장하기 위해선 종목의 특성과 소비자들의 욕구 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동아일보DB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고 지적한다. 현재 야구와 승마, 스키, 사격, 양궁, 사이클 등에서도 시뮬레이션이 개발됐지만 골프처럼 생활 속으로 파고들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광 국민대 교수(스포츠경영)는 “스크린골프는 골프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면서 시간과 공간, 비용적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에 성공했다. 하지만 야구는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해 상용화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승마와 스키는 수요층이 적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사용하는 기술의 특성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비행하는 물체를 추적하는 스크린골프를 그대로 다른 종목에 적용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IT를 활용하는 스포츠 전문가가 부족한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유의동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산업실장은 “IT 전문가는 스포츠를 잘 모르고 스포츠 전문가는 IT를 잘 몰라 융·복합이 잘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러 대학에서 스포츠와 IT 융·복합 전문가를 양산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현실이 열악해 인력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스포츠와 IT의 융·복합은 효과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가야만 할 길이다”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스포츠와 IT는 물론이고 관광, 의료, 커뮤니케이션, 의류 등과의 협업을 통해 융·복합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