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유서 남기고 잠적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에서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CCTV로 포착된 성완종 전 회장의 모습을 근거로 성 전 회장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9일 채널A에 따르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서울 종로구 평창파출소 뒷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에 경찰은 평창파출소를 중심으로 전방위적 수색을 펼치고 있다. 동원된 병력은 경찰 10개 중대 800명, 종로서 200명 등 1300여 명에 당한다. 경찰은 오후 1시 수색견을 동원했고 군 특공대도 투입했다.
앞서 경찰은 “성완종 전 회장이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나선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성완종 전 회장은 집에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으며 오전 8시쯤 성 전 회장 아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재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유서에는 “나는 결백하다, 자살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 전 회장의 뒷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첨부한 수색 전단지를 긴급 제작해 배포했다.
성 전 회장은 2006년부터 2013년 5월 사이 경남기업 재무상태를 속여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과 금융권 대출 800억여 원을 받아낸 뒤 거래대금 조작 등을 통해 회삿돈 2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성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