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2018년까지 진행”
어류와 패류, 해조류를 바다에서 함께 양식하는 연구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수산기술사업소와 공동으로 경남 남해군 창선면 가인리 연구교습어장(2ha)에서 조피볼락 5만 마리, 참굴 100줄, 해삼 2만 마리와 미역 등 해조류를 함께 양식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4개의 조(槽·가두리 양식장의 구획 단위)와 참굴·해조류의 수하 시설, 해삼 양식장 등을 설치했다. 2018년까지 연구가 진행되며 40억 원이 투입된다.
수산과학원 생태통합양식 연구팀은 2011년부터 친환경 생태통합 양식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것은 영양 이용 단계가 다른 생물을 일정 해역에서 함께 기르는 것을 말한다. 현재 어류 패류 해조류는 독립적으로 양식하고 있다. 하지만 각각의 배설물 때문에 양식장의 자정 능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거나 폐사하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 그래서 연구팀은 해양 생태계의 먹이관계를 활용하기로 했다. 사료를 먹은 어류나 갑각류가 배출하는 배설물 중 유기물은 패류나 해삼이, 질소나 인 등 무기물은 해조류가 섭취하도록 실내 실험 환경을 조성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