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선정 경쟁에 뛰어든 현대산업개발이 사업지로 내세운 용산 아이파크몰. 동아일보DB
호텔신라와 공동출자…우수한 입지 강점
관광산업의 노른자로 떠오른 면세점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올 초 인천공항 면세점에 신세계가 입성한데 이어 이번에는 7월 서울시내 면세점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로 친숙한 현대산업개발 호텔신라와 손을 잡았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연면적 28만m²에 달하는 큰 공간에 백화점, 영화관, 마트, 식당가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시설을 갖춘 복합공간이다. 여기에 넉넉한 주차시설과 전철, KTX, ITX청춘 등의 교통접근성도 좋다. 현대산업개발은 ‘입지조건’, ‘지역경제 및 관광활성화’라는 사업자 선정 평가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은 최근 중국관광객의 쇼핑 러시에 힘입어 ‘수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면세점 전체 매출 규모는 8조3000억원.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이 전년보다 18% 늘어난 4조2000억원이고, 이어 신라면세점이 전년 대비 25% 성장한 2조6003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기업들의 면세점 신규 경쟁도 치열하다. 신세계와 현대산업개발 같은 대기업 외에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도 토니모리, 로만손, 홈앤쇼핑 등 10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천공항 면세점에 진출한데 이어 서울시내 면세점 선정에도 컨소시엄 또는 단독 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이런 도전에 맞서 업계 선두 수성을 공언하고 있어 면세점 경쟁은 올해 내내 뜨거울 전망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