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강호 넥센 격파… 개막 11연패 끊고 창단 첫 2연승
LG 이진영, 두산전 끝내기 2점포… KIA는 삼성 누르고 5연패 탈출
꼬였던 실타래가 풀린 듯했다. kt는 12일 경기에서도 팽팽한 접전 끝에 넥센을 5-3으로 꺾고 연승을 이어갔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3이닝 2실점 한 뒤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최원재가 2이닝 1실점, 윤근영과 장시환이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잘 막아냈다.
지난해까지 넥센 유니폼을 입었던 장시환은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갖고 있으면서도 제구 불안으로 유망주의 껍질을 깨지 못했다. 지난해 말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kt로 이적한 장시환은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선보이며 팀 첫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팀의 연승에 기여한 장시환은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내가 잘 던지면 팀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kt 외국인 선수 마르테는 4회 역전 2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넥센은 kt에 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추락했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이 오른쪽 후방 십자인대 부분파열, 3루수 김민성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과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넥센 타선은 이날 병살타 4개를 치며 자멸했다.
LG는 1-2로 뒤진 9회말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2점 홈런에 힘입어 ‘잠실 라이벌’ 두산에 3-2로 역전승했다. KIA는 삼성을 9-7로 꺾고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