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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저리고 시리면…혈관장애 신호 의심

입력 | 2015-04-13 03:00:00

‘혈액순환의 모든 것’ 방영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고혈압이나 뇌출혈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동아일보DB

혈액이 멈추면 생명도 멈춘다.

몸 안 혈관의 총 길이는 약 12만 km로 마라톤 풀코스 42.195km의 2800배에 달한다. 왕복 900km인 경부고속도로를 140번 왕복하고, 4만 km인 지구 둘레를 3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혈액이 이렇게 긴 거리를 순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초.

혈액이 혈관으로 원활하게 순환해야만 인체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뇌를 비롯한 체내 장기는 혈액 공급이 몇 분만 중단되어도 기능을 잃는다. 13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채널A 건강 프로그램 ‘닥터지바고―막히면 터진다! 혈액순환 장애’ 편에서는 혈액순환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사망원인 중 1위인 암에 이어 혈액순환과 관련이 있는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이 2, 3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혈액순환 장애가 흔하다는 얘기다.

방송에서는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권오복 씨(62) 사례를 통해 혈액순환 장애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권 씨는 지난해 추석 때 새벽에 잠이 깨 오른손에 마비 증상을 느꼈다. 병명은 뇌경색이었다. 평소 건강했던 권 씨는 아버지와 형님이 모두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권 씨는 재활치료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오른쪽 전체가 마비된 상태다.

혈액순환 장애 때문에 생기는 증상은 다양하다. 손발 저림, 시림, 기억력 감퇴, 만성피로, 무기력증은 혈액순환 장애의 5대 증상으로 분류된다. 혈액이 가는 길을 가로막는 요소로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경우 △혈액의 점도가 높아진 경우 △혈압이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등이 꼽힌다. 혈관이 막히거나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는 것은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혈액 속에 쌓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오랜 기간 쌓이면 혈액이 죽처럼 변하는 죽상경화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동맥 내막이 거칠어지고 탄력을 잃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등 손상을 입는다.

고혈압이나 저혈압도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혈압은 혈액 속의 압력이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수용할 수 있는 혈액량이 많아져 혈액순환에 무리를 준다. 반면 혈압이 낮으면 혈관 내 혈액량이 적어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은행잎 추출물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물질로 꼽힌다. 혈소판응집억제효과를 불러와 혈액의 점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혈관확장효과와 항산화효과를 통해 혈액의 흐름까지 개선시킨다. 방송에서는 연기자 신신애 씨와 코미디언 이용식 씨가 고혈압과 심근경색을 극복한 사례 등도 소개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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