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추모 물결]공연계
서울문화재단이 세월호 1주기 추모 공연으로 기획한 ‘델루즈(Deluge): 물의 기억’. 홍수에 대한 호주의 시인 주디스 라이트의 시를 모티브로 한 무언극이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은 16∼25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세월호 1주기 추모 기획공연 ‘델루즈(Deluge): 물의 기억’을 올린다. 2011년 2월 호주에서 발생한 대홍수의 실종자를 추모하는 작품. 이번에는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다. 무대에 가득 널린 물병들이 물에 대한 소소한 연상을 일으킨다. 또 특별한 대사가 없는 무언극이어서 소리와 강렬한 몸짓만으로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전달한다.
경기 안산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거리 예술을 통해 희생자들을 기린다.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2015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통해서다. 총 61개 작품 중 10여 편이 세월호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다룬다. 개막작인 오브제극 ‘안.녕.安.寧’은 희생자와 생존자, 유가족의 평안을 기원한다. 2인극 ‘올모스트, 단원’은 안산지역 고교생과 교사가 만든 8∼19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단원고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김정은 kimje@donga.com·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