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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

입력 | 2015-04-13 13:19:00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강정호는 13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3루수로 출장해 안타를 신고했다.
전날 주전 유격수로 출장해 삼진 2개를 당하며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을 때와 이날의 타격은 달랐다. 타구들이 매우 강하게 맞는 안타성이었다. 4타수 1안타에 삼진은 없었다. 3회 첫 타석에서는 밀워키 선발 우완 카일 로시의 초구 139km(87마일) 싱커를 노려 3루쪽으로 강하게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타구를 놓치면서도 재빨리 1루에 송구하는 수비 집중력으로 아웃 당했다. 이어 5회 1사 후에는 볼카운트 1-3에서 로시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똑같은 시속의 싱커를 받아쳤다. 이번에도 강한 타구를 3차례 올스타에 뽑힌 바 있는 라미레스가 3루 땅볼로 잘 처리해 강정호의 무안타 행진은 이어졌다.

7회 4-2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로시의 130km(81마일)의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지는 변화구를 쳐 유격수 머리를 넘어가는 중전안타를 뽑았다. 밀워키 FSN-TV의 브라이언 앤더슨 캐스트는 이 장면에서 “KBO에서 온 첫 포지션 플레이어의 첫 안타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7타수만의 첫 안타였다. 피츠버그는 선두타자 강정호의 안타와 포수 토니 산체스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득점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데뷔 첫 득점에는 실패했다. 강정호는 9회 구원 우완 타일러 손버그의 5구째 147km(92마일) 직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플라이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두 차례 어시스트와 두 차례 풋아웃을 기록하며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피츠버그는 4-2로 앞선 상황에서 9회 초 좌익수 크리스 데이비스의 실책 후 대거 6득점하며 10-2 대승으로 전날의 영패를 설욕했다. 스코어가 벌어진 9회말 클린트 허들 감독은 LG 트윈스에서 선발로 활동한 래다메스 리즈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리즈는 4타자를 상대해 볼넷1 삼진2개를 빼앗았다. 한편 경기 후 피츠버그 동료 1루수 션 로드리게스와 포수 토니 산체스는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강정호의 가슴을 두드리며 첫 안타를 축하해줬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