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실적 호조-성실신고 덕에… 3월까지 법인세 징수액 1조 늘어
2014년보다 5조 더 걷힐 듯
올해 법인세 세수가 당초 목표액보다 1조 원 이상 더 걷힐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실제로 걷힌 법인세수 실적과 비교해선 5조 원가량 늘어난 액수다. 국세청은 지난달 말 끝난 ‘12월 결산법인 법인세 신고’ 결과 기업들의 법인세 신고액이 지난해보다 상당 수준 증가한 것으로 국세행정개혁위원회에 보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법인세 신고 대상(60만8000개) 중 95%를 차지하는 12월 결산법인은 지난해 영업실적을 토대로 관할 세무서에 법인세 납부액을 신고한다. 이 때문에 3월 법인세 신고액이 1년 세수 농사의 ‘가늠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법인세 신고액이 전년 신고액보다 10%대 후반 정도로 늘었다”고 말했다. 3월까지 실제로 징수한 법인세도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9조4000억 원)보다 1조 원 정도 증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법인세 세수는 지난해(42조7000억 원)보다 5조 원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국세청의 전망이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