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게 문화유산 읽어주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목소리
8일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 ‘탐방 GPS 가이드’ 단말기를 이용해 음성 안내를 듣고 있는 시각장애인 어린이들.
“너무 신기해요! 좀 더 빨리 개발됐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결혼 전 아내와 데이트를 할 때 제가 이곳저곳 안내할 수 있었을 텐데요.”
한옥 툇마루에서의 행복한 미소.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소녀에게 소리로 보는 한옥마을은 어떤 모습일까?
시각장애인, 남산골 한옥마을 탐방의 길 열렸다
시각장애 어린이의 손을 잡고 한옥마을을 관람하는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왼쪽)과 배우 김보성 씨(시각장애인연합회 홍보대사).
시각장애인과 일반인 누구나 한옥마을 안내소에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착한 목소리 오디션’에 참가해 성우의 심사를 받고 있는 어린이의 표정이 진지하다(맨 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본점 로비에 설치된 ‘착한 목소리 기부존’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기부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가운데). 정효성 서울시 행정 1 부시장(오른쪽)에게 ‘남산골 한옥마을 탐방 GPS 가이드’를 전달한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맨 아래 왼쪽). 목소리 기부를 위해 ‘착한 목소리 오디션’ 현장을 찾은 1만여 명의 시민들(맨 아래 오른쪽).
목소리 오디션에 참여한 1만여 명의 목소리 기부 희망자 중 전문성우 심사를 통과한 100명의 목소리로 녹음했다.
100선의 서울시 문화재 묘사 해설 오디오 콘텐츠는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미디어접근센터에 기부했다. 한 시각장애인은 “그동안 문화재는 관련 지식을 암기하는 수준이었다”며 “이제 우리도 서울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귀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5년간, 20만 명 참여, 시각장애인에게 소리로 세상을 들려주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동아일보 사진부 premiumvi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