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대사 테러수습 감사 행사 의료진-본보기자 등 100여명 참석… 도움준 경찰관 등에 친필편지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14일 서울 중구 미국대사 관저에서 지난달 피습 당시 자신을 도운 의료진과 경찰관 등을 초청해 환영만찬을 열어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래쪽은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가 공개한 마크 리퍼트 대사의 친필 편지 일부.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리퍼트 대사는 14일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당신의 특별한 성원과 우정에 감사하며’라는 제목으로 각계각층의 성원에 고마움을 전하는 리셉션을 열었다. 행사에는 사건 당시 대사의 치료를 담당한 정남식 연세의료원장과 유대현 인요한 최윤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등 100여 명이 초청됐다. 흉기를 휘두른 범인 김기종을 제압했던 행사 참석자들과 이송을 도와준 경찰관 등도 포함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김종훈 의원, 정몽준 전 의원, 외교부 조태용 제1차관,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어로 “반갑습니다. 건강해요, 기분 좋아요”라고 인사한 뒤 “(여러분) 덕분에 ‘좋아졌어요,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직후 보여준 모든 분들의 성원은 ‘한국이 미국에 가장 중요한 우방’임을 다시금 보여줬다”며 “진정한 동맹은 난관이 왔을 때 힘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일 헤드테이블에 앉아 범인 제압에 결정적 도움을 주었던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등 3명에게는 미국 정부 명의의 감사패가 전달됐다. 병원 이송에 도움을 준 동아일보 기자와 경찰에게도 감사의 말이 전해졌다. 리퍼트 대사는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참석자들은 미 7함대 밴드 ‘동방특급(Orient Express)’의 라이브 음악 공연을 들으며 친분을 다졌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