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라이벌 김준일 제치고 신인상 수상 “목표인 프로 두목에 한걸음 다가가” 양동근, 역대 최다 3번째 MVP
14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승현은 기자단 유효투표 99표 중 74표를 얻어 김준일(25표)을 제치고 ‘최고의 신인’이 됐다. 이승현은 “(데뷔 때 프로농구의) 두목을 목표로 했는데 신인상을 계기로 한 걸음 다가갔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일은 필리핀 훈련 중이어서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승현은 “어제 준일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혹시 신인상을 받으면 꼭 소감에 자기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준일이는 경쟁자를 떠나 좋은 친구다. 둘 다 시즌을 잘 치러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인상을 놓친 김준일은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인기투표에서 7546표를 얻어 인기상을 받았다. 이승현은 1137표로 11위에 그쳤다. 이승현은 김준일의 인기상이 부럽지 않냐는 질문에 “솔직히 내가 인기 없는 건 잘 알기 때문에 부럽기보다 축하한다”며 웃었다.
여섯 시즌 만에 다시 감독상(85표·개인 통산 4회)을 받은 유재학 모비스 감독(52)은 “지금의 양동근은 나한테 뭘 배우는 선수가 아니라 스스로가 알아서 팀을 이끌어 가는 선수”라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