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122건… 2014년 같은기간 34건 ‘인천 폭행’ 사건이후 신고 봇물 “쉬쉬하던 범죄 수면 위 떠올라”
14일 경찰청이 내놓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자료에 따르면 1∼3월 국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은 1937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1624건보다 19.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어린이집 아동학대 신고가 실제 학대로 확인된 사례는 지난해 1∼3월 34건에서 올해 122건으로 359% 폭증했다.
경찰은 어린이 폭행이나 학대가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늘어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연수구 어린이집 폭행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쉬쉬하며 넘어갔던 아동학대 범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수치가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아동범죄나 성범죄는 전체 발생의 80% 이상을 당국이 파악하지 못하는 ‘암수(暗數)범죄’로 분류한다”며 “연수구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 인식이 바뀌며 신고 자체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