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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아시아나 착륙사고’ 관련 A320 조종사 전원 긴급 점검

입력 | 2015-04-15 17:06:00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일본 히로시마 공항 착륙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사고 기종인 에어버스 A320 조종사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선다.

국토부는 최근 에어버스 A320 여객기의 사고가 잇따르자 이 기종 조종사들의 사고 대응 능력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3월 프랑스 동남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해 승객, 승무원 150명이 모두 숨진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지난해 12월 한국인 3명 포함한 승객, 승무원 162명을 태운 채 인도네시아 자바 섬 인근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모두 A320 기종이었다. 국내 항공사 중 이 기종을 보유한 곳은 아시아나항공(8대)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3대) 등 두 곳으로 관련 조종사는 총 489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고로 전체 승객 73명 중 25명이 경상을 입었고, 병원 검진 결과 24명이 이상이 없어 바로 귀가했다고 밝혔다. 일본인 1명은 타박상으로 하루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또 이날 오전 6시 반 사고 수습을 위한 현장 지원반, 국토부의 사고조사관 등을 태운 특별기를 투입했다.

한편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162편은 일반적인 방향과 반대 방향에서 활주로에 진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관제관은 바람 때문에 활주로 동측에서 서측으로 착륙하라고 지시했다.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는 동서로 설치돼 있는데 동쪽 끝에만 전파유도장치(ILS)가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조종사는 ILS를 사용하지 못하고 육안으로 진입 표시 램프를 보며 착륙해야 했다. 활주로를 벗어나 역방향으로 정지한 사고기는 엔진과 날개 일부가 손상됐다. 히로시마 현 경찰은 업무상 과실이 없었는지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