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회의’서… ‘성완종 리스트’ 철저 수사 촉구 “부패 뿌리뽑기 중단없이 진행… 세월호 시행령 원만히 해결하라”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월호 1주기 현안 점검회의’에서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이완구 국무총리 등 현 정부 핵심 인사들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한 것이다. 동시에 ‘성역 없는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검찰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박 대통령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대해 “최근 극단적인 문제가 발생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이 문제를 여기서 그냥 덮고 넘어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확실하게 바로잡는 것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해야만 하는 시대적 요구”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부패 문제를 뿌리 뽑는 것은 계속해서 중단 없이 진행하고, 한편으로 정치개혁을 이루는 이 두 가지를 제대로 해내는 것이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성완종 게이트’ 수사와 함께 자원외교 비리 등 ‘부패와의 전쟁’도 계속하겠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일정을 소화한 뒤 남미 순방차 출국할 예정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