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유채꽃-철쭉-장미정원 등 매달 새로운 경관으로 관광객 맞아 헬스투어-한방체험관도 인기몰이 20일 ‘정원의 날’ 선포식 열려
‘국가 정원 1호’ 지정을 앞둔 전남 순천만정원 개장 1년을 맞아 20일 ‘정원의 날’ 선포식이 열린다. 튤립, 유채꽃, 철쭉 등 봄꽃이 만발한 순천만정원은 탐방객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있다. 순천시 제공
○ 철쭉 유채꽃 핀 순천만정원
15일 순천만정원은 튤립 20만 그루가 꽃잎을 떨구고 있다. 튤립 꽃잎이 지는 자리를 노란 유채꽃 밭과 희귀철쭉 1만 그루가 대신 채웠다. 순천은 전국 철쭉 묘목 60%를 생산하는 주산지다.
순천시 풍덕·오천동 일대 111만 m²에 조성된 순천만정원은 매달 새로운 경관을 보여준다. 순천만정원에서 바닷가 쪽으로 5km 떨어져 있는 생태계 보고(寶庫) 순천만을 보호하는 생명벨트 기능을 넘어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있다.
순천만정원은 치유 기능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해설사와 함께하는 헬스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헬스투어는 정원해설사와 함께 순천만정원 구석구석을 산책하며 건강도 챙기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아침에는 전문강사와 함께 체조, 산책을 하며 건강을 챙기는 시민아침 정원 산책을 실시하고 있다.
순천만정원 내 한방체험관에서는 한의사가 체질검사를 해주고 있고 명차 한방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혈압과 피부온도를 체크해 운동 전후 걷기 운동의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아동과 청소년들이 정원 구석구석을 다니며 게임을 하는 정원 러닝맨, 화분·향기주머니 만들기 체험 등도 운영 중이다.
○정원 산업 메카 도약
순천만정원에는 지역에서 생산된 조경수와 꽃을 파는 가든숍과 친환경 향기 제품을 판매하는 아로마 멀티숍이 있다. 다음 달부터는 꽃과 나무의 재배 관리에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꽃과 나무 상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순천만정원은 마이스(MICE·기업회의 및 전시박람회) 산업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순천만정원 내에는 250석 규모의 회의실, 3차원(3D) 영상 상영과 세미나 등이 가능한 입체영상관, 동천 갯벌공연장 등 회의 공연 공간 10곳이 있다. 회의 공연 공간은 한 달 평균 20차례 대여되고 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되면 자연과 생태, 문화가 기반이 된 생태도시 순천의 브랜드 가치가 더 높아질 것”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