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포기 진정성 없으면 대화 어려워”
테러후 첫 포럼참석… 왼손붕대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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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손’ 없이 연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달 피습 사건 이후 처음으로 ‘로봇 손’을 풀고 15일 한국국방연구원 주최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 제공
리퍼트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로 열린 국방포럼에서 “북한이 진정성 있고 신뢰할 만한 태도를 보이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왼손에 붕대뿐 아니라 의료용 장갑도 벗은 채 1시간 정도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10일 퇴원한 이후 그가 공개 석상에서 강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퍼트 대사는 이어 “그동안 북한의 태도는 실망스러웠다”며 “핵을 포기하겠다는 변화 없이는 대화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6자회담 당사국도 모두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뿐 아니라 인권보호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한다면 관계 개선과 평화 번영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