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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18일 잠실야구장을 찾는다. 롯데-두산전 시구를 하기 위해서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이지만 리퍼트 대사를 초청하는 입장인 두산 프런트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17일 “미국 대사관 측에서 리퍼트 대사의 동선을 3차례나 점검했다”고 말했다. 피습 테러를 당한 아찔한 경험을 했던지라 경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실 리퍼트 대사는 역대 미국대사 중 가장 소탈한 행보를 보여 왔다. 사고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 대사관 근처인 광화문 음식점에서 별다른 경호도 없이 지인과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이 곧잘 눈에 띄었다.
그러나 리퍼트 대사가 불의의 봉변을 당한지라 두산은 시구가 취소될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리퍼트 대사의 이번 시구는 KBO 구본능 총재가 2013년 6월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시구를 한 데 대한 답례 차원의 의미가 컸다. 마침 리퍼트 대사가 야구 광팬인지라 일이 일사천리로 성사됐다.
두산 관계자는 “시구는 테러 사고가 나기 전부터 약속된 것이었다.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흔쾌히 응해줬다”고 말했다. 참고로 리포트의 시구 지도는 두산 에이스 니퍼트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구 총재도 18일 두산 마야의 노히트노런을 시상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들를 예정이라 두 수장은 자연스레 야구장 재회가 이뤄질 상황이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