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수영 여고 자유형 200m 우승 일반부 1위 김수연에 앞서고 한국신에는 불과 0.72초 뒤져 중2 이호준도 자유형 200m 1위… 같은 나이때 박태환보다 5초 빨라
‘여자 박태환’ 15세 이의섭이 17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7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고등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이의섭은 2분00초65를 기록해 여자부 일반부까지 통틀어 가장 좋은 기록을 세우며 한국 수영의 기대주임을 보여줬다. 울산=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7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벌어진 제87회 동아수영대회 둘째 날 여자 고등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5세의 이의섭(미국 타우슨 하이스쿨)이 2분00초6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여자 일반부에서 1위를 차지한 김수연(20·전북체육회)의 기록(2분02초56)보다 앞섰다. 2009년 김정혜가 세운 한국기록(1분59초93)에도 0.72초 차로 근접한 기록이다.
이의섭은 수영계에서 ‘여자 박태환’으로 불린다. 올해 1월 미국 최고의 수영 유망주를 가리는 세라비 인비테이셔널 수영대회 여자 자유형 200m에서 쟁쟁한 미국의 유망주들을 따돌리고 2분01초21의 기록으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2014 스피도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십 자유형 400m에서는 4분12초65의 기록을 냈다. 조현주(대현중)가 갖고 있는 한국기록(4분13초20)보다 0.55초가 더 빠른 기록이었지만 당시는 대한수영연맹에 등록된 선수가 아니어서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호준
이날 이의섭과 이호준은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대표선수를 뽑기 위해 대한수영연맹이 정해 놓은 기준기록(남 1분48초50, 여 1분59초31)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어린 나이에도 일반부 선배들을 압도하거나 대등한 기록을 보임으로써 한국 수영의 차세대 희망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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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