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오스만 제국 자취 생생한 터키 문화탐방
KRT ‘재미+문화체험’ 14박 17일 여행상품 선보여
금방 변해 버리는 사람보다 묵묵히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믿음을 주는 사람이 더욱 마음에 남는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다이아몬드가 최고의 가치를 뽐내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터키’라는 나라가 그렇다. 터키는 이스탄불을 가로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기점으로 동서양이 나뉘기 때문에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중동아시아에서 볼 법한 이슬람 문화의 건축물들을 같이 볼 수 있어 오랜 시간 터키는 동서양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력적인 나라다.
터키를 여행할 땐 무엇보다 터키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여행하면 한결 도움이 된다. 터키의 선조는 오스만 제국으로,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을 수도로 서쪽으로는 모로코, 동쪽으로는 아제르바이잔(페르시아), 북쪽의 우크라이나 그리고 남쪽의 예멘까지 광대한 영역을 지배했던 제국이다. 막강했던 오스만 제국의 영토는 동서양의 문화를 잇는 다리로서 역할을 했다.
과거 동서를 막론하고 다양한 문화가 융성했던 이스탄불에는 아직까지도 그에 따른 볼거리가 많이 있어 세계 여러 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터키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치고 완벽하게 터키를 이해하고 온 사람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유는 여행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대부분의 터키 여행 상품들이 짜인 일정 속에서 움직이기 바쁠 뿐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만을 방문하기 때문에 살짝 맛만 보고 여행을 끝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천편일률적인 터키 여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이 선보인다. 중견 여행 기업 KRT에서는 현지 가이드 20년 경력의 베테랑이 추천하는 터키 문화탐방 14박 17일 상품을 내놓았다. 지금껏 이해가 부족했던 터키 문화를 여행을 통해 좀 더 심도 있게 경험하며, 베테랑만이 아는 숨은 명소들과 함께 휴양 일정을 조화롭게 구성해 실제로 어떠한 여행사 상품에서도 볼 수 없던 ‘진짜 터키 여행’을 표방하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 방문하는 보석 같은 터키의 명소들을 살펴보자.
△세계 문화유산 사프란볼루=이스탄불에서 가까운 사프란볼루는 아담하다고 아기자기한 시골 마을로 사람들 인정이 넘쳐나는 곳이다. 마을 곳곳에 뻗어있는 돌담 길과 하얀 벽, 붉은 지붕의 건물들을 마을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흐들륵 언덕에서 보고 있자면 어느 동화 속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동화 속 정서를 주는 것 자체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 된 사프란볼루의 마을. 옛 오스만투르크의 풍경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마을이다.
△2000여 년 보존된 불가사의의 보물창고, 넴루트 산=해발 2150m의 넴루트 산 정상에는 높이 50m, 무게 60만 t의 자갈로 된 능과 많은 얼굴 석상들이 자리하고 있다. 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한 능의 주인인 안티오코스 1세는 동쪽과 서쪽에 신들과 악수하는 자신의 조각상을 비롯해 신들의 조각상, 사자상, 독수리상 등을 각각 6개를 세웠다. 당시 과학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한 규모를 실현시킴으로써 현재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힌다.
△푸른 지중해의 지상낙원, 안탈리아=푸른 보석 빛의 바다와 암벽 사이에서 흘러 내리는 폭포의 장관을 보고 있자면 안탈리아의 시간은 늘 짧게만 느껴진다. 베이지색 암벽 사이로 떨어지는 듀덴폭포와 뒤로 펼쳐지는 광활한 바다 앞에서 감탄사만 터질 뿐이다. 이런 수요가 많다 보니 안탈리아에 따로 공항이 마련될 정도다.
△신이 빚은 대자연의 파노라마, 카파도키아=영화 ‘스타워즈’와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의 무대가 되기도 한 카파도키아는 막막하리만치 너른 벌판에 솟아오른 기기묘묘한 기암괴석들이 혼을 사로잡는 곳이다. 광활한 평지에 자연으로 그린 완벽한 스케치를 배경으로 인간이 완성한 합작품의 걸작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많은 시간 동안 두꺼운 화산재가 굳고, 수십만 년 동안 모래와 용암의 지층이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생긴 바위들의 파노라마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열기구를 타고 대자연의 조각을 감상할 수 있다.
△동서양 문화 경계선의 중심, 이스탄불=터키의 수도는 앙카라다. 하지만 터키의 수도를 이스탄불로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이스탄불은 터키의 핵심 도시, 터키의 상징이다. 동서양의 교역로로도 불리는 이스탄불 성 소피아 성당은 현존하는 비잔틴 건축물 중 최고의 건축물로 꼽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유스티니아누스 1세의 명으로 지어진 이 돔은 ‘건축의 역사를 바꾸었다’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아름답고 웅장한 기세를 뽐내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스탄불의 또 다른 볼거리는 톱카프 궁전. 이 궁전은 약 400년 동안 오스만 제국의 군주가 거주한 궁전으로 자기, 무기, 직물 등 볼거리가 많지만 그중에 86캐럿의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 불리는 그랜드바자르는 면적 30만 m²로 가이드 없이 들어가면 출구를 못 찾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시장이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KRT의 차별화된 터키문화탐방 여행 상품은 6월 23일, 7월 1일, 7월 19일 단 세 날짜에만 출발하는 일정. 이스탄불 직항 노선에 인솔자까지 동행해 여행의 질적인 만족도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착순 모집. 문의 KRT 성지순례팀 02-2124-5447∼9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