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산업부
결론적으로 별도 판매회사는 없다. 다만 2월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람보르기니 수입과 인증, 물류 등을 맡고 국내 공식 수입원이던 참존임포트(람보르기니서울)가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체계로 바뀌었다. 람보르기니는 시장이 커지면 딜러를 추가로 모집할 수 있게 됐고, 소비자들은 적극적 신차 투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같은 폴크스바겐그룹 내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의 국내 진출 방식과 같다. 벤틀리 공식 수입원이던 참존오토모티브는 2008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수입권을 넘겼다.
국내 업체가 먼저 공식 수입원으로 브랜드를 소개한 뒤 본사가 진출하는 것은 수입차 업체들이 시장을 키워온 성공 방식이었다. 앞서 BMW는 코오롱글로벌, 메르세데스벤츠는 한성자동차, 아우디는 효성물산과 고진모터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수입차 입장에선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판매회사 입장에선 순식간에 공식 수입원에서 남들처럼 제품을 받아 파는 ‘을(딜러사)’이 됐다. 수입차 시장이 팽창하는 가운데 수입차 업체와 딜러가 상생을 통해 건전하게 시장을 키워 나가길 기대해 본다.
강유현·산업부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