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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경제]獨 전문매체, 삼성-LG TV 직접 비교해 보니…

입력 | 2015-04-20 03:00:00


김창덕 기자·산업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TV 시장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자체 기술력을 집대성한 프리미엄 TV 품질에서만큼은 자부심이 매우 크죠. 한편으로는 ‘우리 TV 화질이 경쟁사보다 더 낫다’는 물밑 홍보전을 펼치기도 합니다.

최근 독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디지털 테스티드’라는 곳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삼성전자 ‘SUHD TV’와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중 어느 제품의 품질이 더 나은지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비교해 봤다는 겁니다. 모두 두 회사의 최고가 제품입니다.

이 매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호빗’과 ‘인터스텔라’를 두 TV에서 나란히 재생해 봤다고 합니다. 그 결과 삼성전자 SUHD TV는 디테일한 묘사, 색감, 화면 재현능력 등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LG전자 OLED TV는 순수한 검은색의 표현, 콘트라스트(명암 차이), 시야각(TV 좌우 주변에서 보이는 정도)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 이 매체는 2차원(2D)으로 볼 때는 삼성, 3D 영상을 볼 때는 LG의 손을 각각 들어줬습니다.

삼성과 LG전자는 글로벌 선두권 업체이기 때문에 국내외 많은 미디어 매체나 블로거들이 신제품의 질을 평가해 리뷰를 내놓곤 합니다. 디지털 테스티드는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매체는 아니지만 다소 이례적인 ‘직접 비교’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SUHD TV나 OLED TV는 55인치 모델이 각각 549만 원(9000 시리즈), 640만 원(UHD)으로 아직 중산층들이 구입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두 회사도 글로벌 불황 속에서 고가 제품의 판매량이 저조하자 고민이 큰 상황입니다. 아마 디테일한 품질 비교보다는 가격이 언제 더 ‘착해질지’가 궁금한 고객들이 더 많지 않을까요.

김창덕 기자·산업부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