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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최윤희’ 박한별, 내일은 별

입력 | 2015-04-20 03:00:00

동아수영 여고부 배영 50m 우승…세계선수권 기준기록 가볍게 통과
“사상 첫 결선 이어 메달도 노릴만”




예선서 대회 신기록 박한별(18·부산체고)이 19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7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고등부 50m 배영 예선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박한별은 28초39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로 들어왔다. 울산=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박한별(18·부산체고·사진)이 ‘제2의 최윤희’로 성장하고 있다.

박한별은 19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7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고등부 배영 50m에서 7월에 열리는 카잔(러시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박한별은 예선에서 28초39를 기록해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대회기록(28초86)을 갈아 치우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기준기록(28초60)을 통과했다. 박한별은 결선에서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4위를 하며 세웠던 자신의 한국기록(28초32) 경신에 도전했지만 28초67로 금메달을 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부산 남항초교 3학년 때 수영을 시작한 박한별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아경기 3관왕(배영 100m, 200m, 개인혼영 200m)에 이어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2관왕(배영 100m, 200m)을 한 ‘배영 여왕’ 최윤희의 뒤를 이을 기대주다. 김민석 대표팀 코치(36)는 “한별이는 배영으로 물을 타는 능력이 탁월하다. 순발력도 좋다. 물을 잡아끌어 당기는 기술과 체력을 더 키우면 기록 단축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별은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여자 최초로 A파이널(8명)에 드는 게 목표다. 2013년 바르셀로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배영 50m A파이널에서 8등이 28초33이었으니 내 기록만 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오늘 목표가 27초대에 드는 것이었다. 여자 배영 50m 세계기록이 27초06이니 한별이가 27초대에 진입하면 충분히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평영 선수 출신인 박한별의 언니 박하늘 씨(23)는 현재 부산체고에서 코치를 맡고 있다. 박한별은 “진천선수촌에 있어 언니는 잘 못 본다. 그래도 늘 전화해서 격려해 준다”며 웃었다.

박진영(18·작전여고)은 여고부 접영 200m에서 2분7초86의 대회신기록(종전 2분10초12)을 세우며 FINA 기준기록(2분11초14)을 가볍게 통과했다. 이 종목에서 2위(2분10초06)를 차지한 박수진(16·창덕여고)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땄다. 종목별 기준기록 통과자는 국가당 2명까지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다. ‘남자 배영 1인자’ 박선관(24·고양시청)은 남자 일반부 배영 50m 예선에서 25초70을 기록해 대한수영연맹(KSF) 세계선수권 기준기록(25초78)을 넘겼다.

한편 강원체고는 남고부 수구 결승에서 전남 목상고를 9-8로 꺾고 2010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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