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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 류현진, 늦어지는 복귀일정…실전은 언제?

입력 | 2015-04-20 14:30:00


어깨 부상 중인 LA 다저스 류현진의 복귀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현재의 재활단계로는 5월 말 복귀도 불투명하다. 코칭스태프도 류현진도 복귀일정을 모른다. 트레이너의 일정대로 지루한 재활을 소화하고 있을 뿐이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라커룸에서 현지 기자들과 짧은 인터뷰를 했다. 류현진은 최근 미디어 관계자들을 피하고 있는데 이날은 낮 경기로 팀훈련이 없어 자연스럽게 기자들이 류현진을 보고 라커로 몰렸다. 이 자리에서 “올스타 브레이크전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류현진은 웃으면서 “그 전에는 당연히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금의 재활단계가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이 나온 것이다.
류현진은 이날도 70개의 캐치볼을 했다. 사흘연속 캐치볼이다. 류현진은 “지금 던지는 상태에서는 통증이 없다. 다음 스케줄이 아직 나오지 않아 캐치볼만 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불펜피칭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실전 마운드에 복귀하려면 몇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일단 롱 토스를 해야 한다. 아직 롱 토스 단계가 아니다. 롱 토스를 마치면 불펜피칭이다. 몇 차례 불펜피칭으로 어깨상태가 온전하다고 판단되면 시뮬레이션 경기를 거친다.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만 마운드에 섰기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재활피칭을 해야 한다. 정규시즌 마운드에 서려면 6이닝을 던질 수 있는 어깨가 돼야 한다. 류현진은 현재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시범경기 전의 시작단계나 다름없는 과정이다.

다저스가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 11개월 동안 세 차례나 어깨부위에 부상을 입어 심각한 부상으로 파악하고 있는데다 팀이 초반에 기대 이상의 성적(9승3패)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두 차례 부상 때는 휴식-재활의 빠른 단계를 거쳤고 류현진의 의사도 받아 들여져 조기 복귀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류현진의 조기 가세가 필요하지 않다. 다저스는 이날 콜로라도를 7-0으로 눌러 7연승 행진 중이다.

코칭스태프로서는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이 관건이다. 다저스의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은 당연시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제3선발 류현진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지난 2년 류현진은 플레이오프에서 매우 빼어난 피칭으로 큰 경기에 강한 면을 보였다.

한편 피츠버그 강정호는 이날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6회 대주자로 출장해 데뷔 첫 득점을 올렸다.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무사 1루에서 번트를 하려다 투구에 가슴을 맞아 강정호는 급히 대주자로 나섰다. 무사 1,2루에서 투수 폭투로 2,3루가 된 뒤 크리스 스튜워트의 좌전 적시타 때 강정호는 홈을 밟았다. 대주자 후 7번 타자 유격수로 경기에 남은 강정호는 8회 말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텍사스 추신수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약간의 타격 회복세를 보였다. 타율은 0.152가 됐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