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골동품점 차리고 권위자 행세… 강남 주부 등 13명에 모조품 팔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골동품 경매 사무실을 차린 유모 씨(47)는 이런 식으로 자신을 고미술품 권위자로 둔갑시켰다. 방문객에겐 “저금리 시대에 미술품만 한 투자처도 없다”고 속였다. 주로 미술품을 잘 알지 못하는 강남 일대 주부가 범행 대상이었다. 유 씨는 피해자 13명에게 가짜 골동품 16점을 진품이라고 속여 개당 700만∼2000만 원을 받고 팔았다.
유 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 씨는 “위탁 판매를 맡겨 주면 되팔아 두 달 안에 20%의 수익금을 주겠다”며 팔았던 가짜 골동품과 판매 대금 2억500만 원까지 모두 가로챘다. 시간이 지나도 돈과 물품을 돌려받지 못하자 피해자들은 유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