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대는 좁다. 이제 아시아 무대 정벌이다. 전북은 6승 1무(승점 19)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수원과의 승점 차이는 5다. 지난 시즌부터 K리그 최다인 22경기(17승 5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분위기도 최고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22일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방문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2승 2무(승점 8)로 가시와에 골 득실(전북 +6, 가시와 +5)에서 앞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전북이 가시와를 꺾으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진출한다.
전북은 최근 3년 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시와에게 한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2012년에는 조별리그에서 2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 2013년에는 16강에서 만나 역시 2연패를 당했다. 올해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0-0으로 비기며 무승 악연을 끊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에 다걸기를 외쳤던 전북 최강희 감독은 “가시와와의 악연을 이번에는 꼭 끊고 16강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