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기 고장 등 ‘기계 하자’가 침몰의 원인”이라는 일부 세월호 선원의 주장은 신뢰성이 낮다는 일본 전문가의 증언이 나왔다.
광주고법 형사 6부(부장판사 서경환)는 21일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72) 등 세월호 선사와 고박업체 관계자 등 11명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는 고박업체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일본 오사카대 카즈히로 하세가와(長谷川和彦·63)교수가 출석했다.
재판장이 “선박 전문가로서 세월호 사고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카즈히로 교수는 개인 견해임을 전제한 뒤 “세월호는 복원성이 부족하고 과적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는 선박과적을 생각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한식 대표에게 징역 15년, 나머지 10명에게 4~6년의 금고, 징역형을 구형하는 등 1심과 같이 구형했다. 선고는 다음 달 12일.
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