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고양 잡 페스티벌]고양체육관에 1만여명 몰려
21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와 학생들이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청소년에게 직업체험을! 청년에게 일자리를!’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선 50여 개 기업의 채용설명회와 70여 개의 학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고양=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 청소년에게 ‘직업 체험’, 청년에게 ‘일자리 제공’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잡 페스티벌에 와서 직접 상담하니까 길이 보이네요.”
이날 행사장에는 김 씨처럼 취업 정보를 얻으러 온 청년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정보를 얻으러 온 10대 고등학생부터 대학을 갓 졸업한 취업 재수생, 제대를 앞둔 군인, 이직을 준비하는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1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구직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알짜’ 정보를 얻기 위해 넓은 행사장 곳곳에서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잡 페스티벌은 청년들을 위한 진로탐색, 직업체험, 채용면접이 모두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통합 일자리박람회라는 것이 특징이다. 직업 관련 물품을 전시하고 구인·구직 면접장을 제공하는 데 그치는 기존 채용박람회와 차별화했다.
행사장에서는 △대기업 공채 상담 △진로직업 설계·탐색·체험 △첨단·미래산업 등 3개 분야의 맞춤형 일자리 정보가 제공됐다. 청년들의 관심을 끈 대기업 공채 상담관에서는 인사 담당자들이 직접 청년들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그동안 청년들이 갖고 있던 궁금증을 풀어주는 한편으로 진로와 직업 방향까지 바로잡아 주는 자리였다.
진로직업 설계·탐색·체험관에선 주요 직업군에 종사하는 현직 전문직업인 30여 명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생생한 직업 소개로 구직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방송인 서경석 씨, 웹툰 작가 이종범 씨 등 성공한 직업인들이 순서대로 강단에 서서 청년들에게 도전의식을 주제로 감동 스토리를 전했다. 또 진로상담 교사와 대학생 멘토링, 직업심리검사 등도 이뤄졌다. 20여 개 대학, 70여 개 학과의 체험 프로그램과 유망 직업, 이색·신생 직업 등 다양한 직업의 세계도 소개됐다.
○ 올해 세 차례 더 진행
이날 면접을 마친 50여 개 중견기업은 지원서류 등을 검토한 뒤 마케팅, 해외영업, 디자이너, 앱 개발자 등의 분야에서 5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고양시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고양시 일자리센터에서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한 ‘청년드림 잡 페어’를 앞으로 세 차례(6, 9, 11월) 더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최성 고양시장, 선재길 고양시의회 의장, 심학경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 김영선 전 국회의원, 임규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개막식 후 행사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직업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청년들과 기업 관계자를 격려했다.
최 시장은 “청년실업 문제는 내 가족의 문제이자 우리 미래의 문제”라며 “청년에게 도움이 되는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잡 페스티벌이 대한민국 일자리박람회의 새로운 롤모델이 되도록 고양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양=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