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LG배 예선 4R ○ 나현 6단 ● 롄샤오 7단
▽장면도=흑 1로 중앙으로 진출할 때 백 2, 4로 둔 장면. 귀의 흑은 자체 삶이 불투명하다. 묘수가 필요한 장면. 롄샤오는 어떤 수를 보았기에 계속 손을 빼고 있었을까.
▽참고 1도(흑, 손해 큼)=흑 1, 3을 선수하고 흑 5로 두면 흑 15까지 살 수는 있다. 하지만 바깥 백이 연결된 형태라 두텁다. 그렇게 되면 중앙 흑 대마도 엷어져 괴롭다.
▽참고 2도(흑 1, 묘수)=흑 1로 붙이는 수가 묘수. 백 2로 두면 흑 3을 선수하고 흑 5로 두는 묘수가 다시 준비돼 있다. 백 6으로 버텨도 흑 13, 15로 두면 백 죽음(백 6 대신 9의 자리에 두어도 흑이 연결해간다).
▽실전진행=백 2로 두는 것이 최선. 흑 3을 선수하고 흑 5로 살았다. 중앙의 흑 대마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사는 게 포인트. 롄샤오는 묘수로 살아가기는 했으나 전체 국면은 백이 두터워 나현이 승리했다. 묘수를 내도 승부에 지는 때가 있는데, 바로 이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