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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사이드] ‘풍문’ 유준상·유호정 “쉿! 상위 1% 패션의 비밀”

입력 | 2015-04-23 05:45:00

남다른 재벌가 패션을 소화하고 있는 유준상(왼쪽)과 유호정. 영국 신사 스타일을 추구하는 유준상과 매회 20여벌의 의상을 갈아입는 유호정의 모습은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사진제공|SBS


유준상 정장 권위적·보수적인 캐릭터 표현
영국 정통 신사 콘셉트로 최고급 원단 사용

유호정 매회 20벌씩 갈아입으며 품위 있게
청담동 귀부인 때로는 소녀 같은 느낌 표현


‘클래스’가 다르다.

SBS ‘풍문으로 들었소’ 속 유준상·유호정의 ‘재벌가 패션’에 남다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라마가 특권층의 속물의식을 풍자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극중 대한민국 ‘상위 1% 부부’인 이들의 패션 스타일이 드라마 인기에 한 몫 거들고 있다.

두 사람의 패션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은 그동안 각종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한 ‘재벌가 패션’과는 전혀 다른 덕분이다. 연출을 맡은 안판석 PD가 이들의 의상까지 꼼꼼히 신경 썼기에 가능한 일이다. 두 사람의 스타일리스트에 따르면 첫 촬영을 하기 전 각자의 콘셉트에 맞춰 저마다 준비해온 의상을 안 PD로부터 사전 심사를 받았다.

유준상의 스타일리스트 정주연 실장은 22일 “상류층 캐릭터에 따라 화려한 의상으로 준비해갔다 모두 거절당했다”면서 “기존 의상 협찬으로는 요건을 맞출 수 없어 최고급 원단으로 20여벌의 정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준상은 매회 많게는 5벌의 정장까지 수시로 갈아입으며 와이셔츠와 넥타이 등으로 변화를 준다.

이 같은 유준상의 의상은 한 마디로 영국 정통 신사 스타일이다. 정 실장은 “네이비와 그레이 등 한정된 두 가지 컬러를 이용해 밝고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패턴에 따라 변화를 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자칫 화려해보이기만 하는 요소를 배제했다”면서 “디테일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안 PD 의견에 따라 권위적이면서 보수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호정은 유준상보다는 제약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품위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안 PD는 극중 유호정이 우아한 사모님이라고 해도 ‘허당끼’가 있는 캐릭터여서 의상이 이를 받쳐주길 원했다. 덕분에 유호정은 매회 많게는 20벌을 갈이 입으며 화려한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다.

김희애와 전지현 등의 스타일을 담당하는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는 “유호정의 스타일은 청담동 귀부인처럼 우아하고 때로는 소녀 같은 느낌이 콘셉트”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H라인 스커트와 블라우스로 여성미를 강조하고, 타이트한 원피스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표현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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