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규모 커져 인근주민 불편 호소… 2014년은 세월호 사고로 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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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괄회장의 고향마을 잔치를 운영해온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올해부터 마을 잔치를 하지 않는다고 22일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시작 당시 70여 가구였던 초청 주민들이 현재 1000여 가구로 늘어나는 등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커져 오랜 고민 끝에 잔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생가가 있던 둔기리가 1970년 울산공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대암댐 건설로 수몰되자 정든 집과 땅을 버리고 떠나야 했던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을 이름을 따 ‘둔기회’를 만들었다. 이듬해 둔기회 회원들과 함께하는 마을 잔치를 연 뒤 2013년까지 43번 잔치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열려던 44회 잔치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취소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