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게이트/檢 전방위 수사] 목격했다는 직원 증언과 달라
검찰이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건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전날인 8일 밤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성 회장이 그날 밤 누군가를 만났다면 그에게 ‘비밀장부’ 같은 중요자료를 맡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리베라호텔의 한 직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8일 밤 성 회장이 차를 1층 현관 근처에 주차시킨 뒤 호텔로 들어갔고, 성 회장이 나올 때 처음 보는 누군가가 배웅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호텔에서 확보한 CCTV 기록은 8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9일 오전 1시까지 모두 7시간 분량이다. 성 회장이 만났다는 제3의 인물이 이 호텔을 드나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다. 호텔 관계자는 22일 “검찰이 CCTV 화면을 먼저 확인한 뒤 7시간 분량을 복사해갔다”고 전했다.
호텔 관계자들에 따르면 성 회장은 생전에 이 호텔 사우나 등을 자주 이용했다. 검찰은 호텔 CCTV 영상 분석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성 회장이 만난 인사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