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구원 등판… SK 타선 꽁꽁 묶어
장시환은 22일 SK와의 수원 안방 경기에서 4회 구원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발 같은 구원 투구를 선보였다. 결국 팀이 2-0으로 이기면서 장시환은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는 kt가 창단 후 9경기 만에 처음으로 안방에서 거둔 승리이기도 했다. kt가 영봉승을 기록한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장시환은 2007년 2차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번으로 옛 현대의 지명을 받았다. 고교 때 이미 시속 150km가 넘는 공을 던지던 장시환이었지만 ‘약한 멘털’이 문제였다. 구원 투수로 나왔다 실투를 한 것 때문에 경기가 끝나고 펑펑 운 적이 있을 정도다. 2013년 개명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지만 넥센으로 이름이 바뀐 소속팀에는 자리가 없었다. 장시환은 결국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