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중략)/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목계장터’·신경림)
중원 문화의 진수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목계 별신제’가 조선시대 수운(水運) 물류 중심지였던 충북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일원에서 24, 25일 열린다. 목계별신제는 목계나루에서 액을 막고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던 별신굿과 제사 행사를 말한다.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목계별신제에서는 별신제 서낭굿, 민속놀이 한마당, 뗏목 시연, 사물놀이 공연, 향토가요제, 목계뱃소리 시연, 색소폰 공연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또 고무신 벗어 멀리 보내기, 투호, 제기차기, 유채밭 강변 뜰 걷기, 카누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중원지역의 중요한 물류거점이었던 목계 포구는 육로 교통이 발전하기 전까지 대표적 내륙포구였다. 물류와 문화가 남북과 동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문화 허브 역할을 한 곳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